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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대전 Z -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Tuesday, October 7th, 2008

로봇이란 로봇은 다 나온다!

마징가 제트를 추억하는지? 그렇다면 이것이다! 그랜다이저? 오케이! 건담? 오~케이!

슈퍼 로봇 대전은 오래도록 시리즈를 이으며 장수하는 게임 타이틀 중 하나다. 턴 방식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면서도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박력 넘치는 전투 장면을 수록함으로써 어린 시절 로봇 만화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여러 이야기를 짜집기한 독특한 시나리오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그만큼 다양한 시리즈로 발매된 작품이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된 것은 ‘오리지널 제너레이션’ 시리즈를 제외하면 이것이 처음으로, 팬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준 PS2 게임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게임이 지닌 다소 고전적인 게임 시스템은 올드팬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요소가 된다. 새로 진입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당혹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옛 것은 옛 것답게 즐기는 것이 좋은 법이다. 거의 30년씩 묵은 만화들이 대부분이므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혹시 표지 일러스트의 맨앞에 그려진 ‘발디오스’를 알아볼 수 있는지? 아카데미 과학에서 나온 조립식 로봇 ’바루데이오스’라고 하면 기억해내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것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이 게임이 그리는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시스템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율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팬들과 기존 팬 모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주제가를 들으며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드문 광경만은 아니게 되었다.

사실 장르에 걸맞는 전략성을 논하기에는 시스템 자체가 가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에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실망 만을 낳을 뿐이다. 캐릭터(로봇+파일럿)의 매력에 집중하고 그것을 일부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찾아가야 한다. 적어도 이번에 나온 ‘Z’는 PS2로 발매되는 마지막 로봇 대전인 만큼, 마냥 예쁘게 봐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 프로모션 영상 보기

 

카부토냐 쇠돌이냐…

초회판 특전으로 프로모션 영상 및 관련 행사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들어있는 DVD도 준다. 문제가 있다면 게임이나 영상이나 모두 일본어 그대로 발매되고 있다는 것. 원작 그대로의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매니아에게는 이대로 좋겠지만 새롭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것이다. 일단은 정식 발매되었다는 사실 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겠지만 차후에는 꼭 현지화 작업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탈렌트 김영옥씨의 쇠돌이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는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