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omputer Graphic Crafting Paper Craft Labs. Pbot in Virtual World (CG) Playing with Sackboy Project Pbot Alpha DSLR Apple Keroro Gunso Mobile Suit Gundam Vehicle Video Game

Posts Tagged ‘건담 키드’

건담 키드와의 대화

Friday, May 29th, 2009 by Jinoopan

dsc00236

뜻 밖의 전화가 왔다.

(벨소리) ‘This was a triumph~♬ I’m making a note here huge success~♬’
.
.
.
나: “여보세요? 어… 어? 너 OO냐? 엄마 전화로 했구나?”

OO: “삼촌, 저 오늘 생일 파티했는데요, 친구들이 HG 하나를 사줬는데 조립하다가 부품 하나가 부러졌어요.”

나: “어, 그랬어? 몰랐네. 미안. 생일 축하한다. 그리고 그거라면 접착제로 해결할 수 있지. 붙인 후 손질 좀 해야되지만.”

OO: “얼마 전에 엄마가 RX-78-2 사줘서 그것도 만들었는데요. 그게 가장 오래된 건담이죠?”

나: “음, 그렇지.”

OO: “그런데 건담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세요?”

나: “어디보자… F91인가? 아니 V2 건담 같은데?”

OO: “RX-78-2도 세던데…”

나: “그야 그렇지만, 설정상 저것들이 훨씬 세.”

OO: “왜요?”

나: “무기가 더 세고… 뭐, 그야 작가가 그렇게 설정했으니까. 건담 게임 해보면 능력치가 다 나온다고.”

OO: “와, 정말요? 와~. 그런데 더블오는 언제 방영했어요?”

나: “얼마 전에 끝났지 아마? 가장 최신 작품이야.”

OO: “아, 그렇구나. 거기 처음 나온 건담이 멋있던데. 망토 쓰고, 눈 빨간 거요. ”

나: “어… 엑시아 말이군. 부서져서 그렇게 됐었지.”

OO: “그 다음 거는 좀 촌스러워요.”

나: ” 더블오 말이지? 그래.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

OO: “코팅판을 샀는데요. 니퍼로 잘라낸 자리가 까맣게 되어서 보기 싫어요.”

나: “코팅이란게 겉만 도금된 거라 그래. 은색 마커로 그 자리만 칠하면 좀 낫지.”

OO: “그런 건 어디서 팔아요?”

나: “모형점에서 팔지. 인터넷에서도 팔고.”

(이 두서없는 건담 이야기는 계속 됐다. 어쨌든 나는 ‘건담 전문가’가 되어 상담을 계속하고 있었고. :roll: )

.
.
.

(갑자기 전화기 너머에서 누나의 목소리가 났다.)

누나: “야! 이 녀석 아직도 통화해? 30분이 넘었는데. 앙! 전화기가 이렇게 뜨거운데… 여보세요? 어. 잘 지내냐? 한번 와. 아님 이 녀석을 한번 보내든지 해야겠다. 너하고 똑같은 녀석이 나와서… ”

나: “어? 어… 아니 뭐. 어. 어. 그래, 잘 지내.”

(딸깍)

자주 만나보지 못하는 조카애들. 그런데도 이상하게 나랑 닮았다고.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건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듣자하니 내가 우상과도 같은 존재란다. 크크, 그래 잠시나마 역할 모델이 되어주마. 하지만 더욱 멋지게 성장해야지? 반다이에 입사하는 건 어떻겠니?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