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니 막혔던 곳이 뚫린 듯한 기분이다. 사실은 오전에 허둥지둥 집을 나서는 바람에 이동하는 내내 신체 리듬이 엉망이었다. 도착해서 들이킨 음료수 덕분이기도 하지만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발걸음이 왠지 모르게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주인공처럼 나도 힘껏 소리 지르며 땅을 박차고 뛰어 오르고 싶어졌기 때문일까? 비록 데굴데굴 구르며 쓰레기통 따위에 머리를 부딪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어떤 일부터 하고 싶을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주인공처럼 주변의 사소한 일들을 바꾸며 즐거움을 누릴 것인가, 아니면 좀 더 거국적인(?) 일을 도모해볼 것인가?
나라면 과거를 어떻게 바꿔보기 보다는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 같다. 빈틈 투성이에 과거의 잘못도 몽땅 지고 사는 나지만, 그런 나를 바라보는 것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래라면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을테니까… 혹시 아나 ‘PlayStation100′이 나올지?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막혔던 곳이 뚫렸다고 한 이유는 대단한 감상이 있어서는 아니다. 단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가 오늘 조금은 상기되어 있던 나를 차분하게 가라앉혀준 탓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코믹한 얽힘 속에 녹아들어 있다보면 어느새 기분이 풀어지게 된다. 정감어린 작화와 세밀한 동작 묘사, 그리고 시간을 뛰어넘는다는 흥미로운 소재가 내 마음 조차 뛰어넘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시간을 뛰어 넘는 힘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공명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포스터만 봤을땐 에반게리온 느낌인데..이거 한국에서 개봉되서 보신건가요..??
민트 // 네…개봉관이 많지는 않지만 상영중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네요.
흠…아무래도 전 암흑의 경로로 입수해야 할 것 같아요. 간판 내리기 전까지 극장에 갈 수가 없으니.. 어쨌든 나중에 시간내서 한번 봐야겠어요
민트 // 네…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요. 워낙 상영기간이 짧으니…
저로서는 나중에라도 블루레이로 나오면 좋겠네요.
아 극장에서도 개봉했구나. 재미있게 봐서 만화책도 뒤쳐서 봤는데 그건 조금..
jay // 만화책도 있었구나. 애니메이션이 더 어울리는 작품인가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