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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Losi LST 주행, 견적 그리고 짜증!

November 17th, 2006 by Jinoo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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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지자 한차례 환경 정비를 했는지 잔디의 길이가 짧았다. 엔진 문제도 어느 정도는 개선되었기에 정돈된 노면에서 신나게 스로틀을 당기는데, 전복 사고! 육중한 차체가 약 10 바퀴 정도를 다양한 각도로 구른 뒤 뒤집힌 채 착지했다. 엔진은 꺼져버리고 ‘이번에도 서스펜션 암이 부러졌나?’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가서는데 다행히 큰 외상은 없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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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를 세번째 채우고 달릴 무렵이다. 단순한 지형에서 주행을 계속했기 때문에 심심해져서 무리한 주행을 강행했다. 아니나 다를까 숨어있던 사고의 원인이 정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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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뭉실뭉실 피어오르더니 뭔가 녹는 냄새가 났다. 엔진은 과열로 꺼져버리고 헛도는 기어에 ‘이건 큰 견적이다!’를 느끼며 커버를 벗겨보니 사진처럼 스퍼기어가 녹아붙어 있었다. 원인은 기어 커버. 아까의 전복 사고로 뭔가 변형되었던 모양이다. 덩달아 클러치 슈도 문제가 생긴 것 같고…
건성으로 살피니 이런 견적이 날 수 밖에. 도대체 얼마야?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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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통 모서리도 조금 불안하다. 지난번 조금 깨뜨려 먹은 것이 자꾸 벌어진다. 어느날 박을 타듯 쩍 벌어지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심난한 와중에 웬 낯선 아저씨가 등장했다. 호기심으로 잠깐 머물줄 알았더니 나름 모형 전문가로서 조언을 해주시겠단다. 엔진 세팅이 어쩌구 저쩌구, 직접 부품을 깎아서 만드네 어쩌네… 조립이 귀찮아서 LST라는 Ready-to-Run 킷을 구입했더니 초보로 착각한걸까? 사고로 우울한 마음을 짜증으로 바꿔주실 필요는 없었다. 이건 퓨어 세팅이랑 다르거든요! 나도 경력이 만만치 않거든요! 나도 다 해봤거든요! 아마도 내 미간에 저절로 주름이 잡혔었는지 무안한 발걸음을 옮기셨다. 조언을 해주시려는 마음은 고맙습니다만, 별로 필요를 못느끼는데다 타이밍도 좋지 않았어요.

사실 이런 구도가 드물지는 않다. RC(Radio Control) 동호인 중에는 유독 아는 척하며 가르치려 드는 이도 많고 홀로 배우며 즐기고자 하는 이도 많다. 네버 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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